율동한과ㆍ율동약선조청 소개

경주 율동에서 1970년 보릿고개 후 보리밥으로 겨우 끼니를 때우던 시절에 양반가문에 시집와서 집안에 큰 행사나 대소사에 빠지지 않고 올리던 유과를 원 없이 아이들에게 먹이기 위해서 만들던 1대 이규란 여사의 간절함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친정과 시댁의 조화로 솜씨가 좋아 유과와 엿을 만들어 마을 이웃들과 나눠먹는데서 시작해 2대째 손석만 사장으로 전통이 이어지면서 아름아름 아는 사람들의 주문으로 조금씩 만들어 팔던 것이 점점 입소문이 나기시작하면서 지금은 전국에서 전화주문으로 택배로 받을 만큼 명성이 나 있습니다.

율동은 신라천년고도의 도시 경주에 위치한 마을로 예로부터 경주 손씨의 집성촌으로 불릴 만큼 손가들이 그 터를 유지하며 맥을 이어 옛날 양반사상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습니다. 율동한과는 배산임수의 이 좋은 땅에서 7헥타르 정도의 농사를 짓고 있으며, 모든 주원료를 직접 자체 경작하여 누구나 믿을 수 있는 제품을 생산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철두철미한 장인정신으로 오로지 전통수제생산방식을 고집하여
제품 하나하나에 정성을 들입니다.

좋은 경치, 좋은 원료도 중요하겠으나 무엇보다 율동약선조청을 더 가치 있게 만든 것은 철두철미한 장인정신으로 오로지 전통수제생산방식을 고집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직접 수확한 질 좋은 율동 쌀로 조청을 고고, 보리쌀로 엿기름을 틔우고, 찹쌀로 유과바탕을 만드니 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을 것입니다. 다만, 전통방식으로 온전히 모든 공정을 수작업으로 제품 하나하나에 정성을 들이다보니 입소문만으로도 찾는 사람에 비해 나오는 유과의 양이 모자람이 늘 아쉬울 따름입니다. 율동한과는 옛맛과 옛것의 맥을 그대로 이어나가기 위해 수많은 유혹에도 굴하지 않고 앞으로도 이대로 유지, 계승해 나감에 긍지를 다지며 자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한 이야기로 2006년 서울에서 율동유과를 사기위해 온전히 경주까지 버스를 타고 물어물어 찾아오신 손님이 계셨습니다.
우연히 아는 이웃할머니에게 놀러가셨다가 드신 유과와 엿에서 그립던 어릴 적 옛맛을 느끼고, 그 맛을 잊지 못해 율동유과를 사기위해 직접 찾아오셨다는 것입니다.
그때는 택배도 지금처럼 발달하지 않았을 때라… 더군다나 버스도 두 시간 만에 한 대씩 있는 율동마을을 초행길에 막연히 찾기란 쉽지가 않았을 것입니다.
또 주문생산으로 만들어 내고, 재고를 만들지 않던 율동유과를 아무데서나 구입하기란 더욱 쉽지가 않았던 터였습니다.
아직도 이 할머니는 변함없이 율동한과를 찾아주시는 단골손님입니다.
율동한과 먹어본 사람은 다른 한과는 먹을 수 없다는 말씀과 함께 말입니다.